피그마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최근 제1 금융권 컨설팅 기획에 화면 설계를 Figma로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래픽 툴을 다룰 줄 알고 있었기에 해야 한다면 하루 익혀서 하면 되나 Figma 작업은 기획이 아닌 디자인 작업일 것이라고 인력 소싱 하는 친구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Figma가 프로토타입과 웹, 앱 디자인 작업 툴의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스토리보드를 파워포인트로 작성하면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스토리보드 분량이 많아질수록 간단한 수정도 수십 페이지를 차자 바꿔줘야 하고, 페이지가 변경되면 코드를 수정하고 영향을 받는 모든 페이지 코드를 일일이 바꿔줘야 합니다. 파워포인트 스토리보드 작성의 불편함으로 해결하기 위해 Figma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자일, 스프린트의 서비스 제작 방식에서 기획문서, 디자인 작업의 이중 절차 없애기 위해 문서화된 기획서 없이 스케치 단계의 논의 후 디자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획이 디자인까지 하거나 디자이너가 기획까지 하는 형태가 됩니다. 기획과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하고 실 서비스와 같은 그래픽 요소가 들어간 Hi-fi 와이어 프레임을 작성하면 발주자와 소통이 쉽습니다. 프로토타입 형태로 모바일 리뷰를 하면 실제감이 있습니다. Figma 기획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면 설명과 서비스 프로세스를 설명할 수 없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합니다. 문서 출력 제출이 필요한 프로젝트는 프린트를 위해 피그마 양식을 별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Figma로 기존 스토리보드와 동일한 화면 설계를 하다 보니 디자인 작업 특유의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그래픽의 레이어를 정리해야만 수정 작업이 수월합니다. 공통 요소를 컴포넌트로 등록해 놓아 반복 사용하게 합니다. 버튼의 크기와 색상을 규격화합니다. 이 모든 작업은 화면 설계가 아닌 디자인 가이드 작업입니다. 결국 Figma는 디자인 툴이므로 그래픽 툴을 다룰 수 있으며 내 생각을 실제와 같은 화면으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일 때는...